모든 소세지는 다 구워먹으면 되나요? 종류별 조리법좀 알려주세요.
식품 · 독일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소세지가 있습니다. 도시, 지역별로 종류가 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분류해보자면 생산방법에 따라 Brühwürste, Rohwürste, Kochwürste 정도로 크게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어떤 고기를 사용하였는지, 어떤 양념을 했는지에 따라 또 세부적으로 나뉘게 되지만 지역마다, 정육점마다 각자의 전통적인 손맛대로 만들다보니 일반화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Brühwürste는 제작 과정에서 이미 조리된 것들이고, 대부분 입자가 아주 곱습니다. 재료를 내장에 넣어서 소세지 모양으로 만든 후, 끓이거나 훈제를 합니다. 이 종류의 소세지들은 이미 조리가 되어 있기에 대부분 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정육 코너에 보시면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썰어져 있는 분홍빛깔 소세지들이예요. 예를 들자면, Mortadella, Bierwurst, Jagdwurst, Jagdwürste, Krakauer, Mortadella, Lyoner, Fleischwurst, Bockwürste, Bratwürste, Weißwurst 같은 것들이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예요. 다만 송아지 고기로 만드는 Weisswurst의 경우 생으로 먹어도 이론적으로는 괜찮지만 아마 그 맛을 참기 힘드시기에 삶아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완전 삶으면 터지니 끓기 직전에 불을 끄고 불려주세요.
Rohwürste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소세지 종류입니다. 이 소세지들은 생산 과정에서 조리되는 것이 아니라 생 고기를 양념과 함께 염장해서 말린 종류들로 냉장고가 없던 시절부터 만들어지던 소세지입니다. 물론 모든 소세지를 통틀어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구요. 대표적으로 가장 건조가 덜 되어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Teewurst, Streichmettwurst (가끔 정육점에서 육회같은 생고기를 빵에 올려놓은 것 보셨을 거예요)나 건조 과정을 거쳐 딱딱하게 되어 썰어먹을 수 있는 모든 Salami종류, Cervelatwurst, Kabanossi, Landjäger등이 있습니다. 이 소세지들은 훈제, 향신료 사용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각각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굽거나 삶지 않고 생으로 드시면 되고 상온 건조 luftgetrocknet 된것은 상온에 보관하셔도 되기 때문에 한국 가실 때 선물로 사가기도 좋습니다.
Kochwürste도 이미 조리가 된 것인데요, Brühwürste는 생재료로 소세지를 만든 후에 삶는 것에 비해 Kochwürste는 각각의 재료를 조리한 후 내장이나 유리 병 등에 채워넣은 것입니다. 대부분 내장이 들어간 소세지들이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 지는데요, 저렇게 소세지 모양으로 만들거나 병에 채운 후에 가열하거나 훈제하여 보관 가능하게 만들게 됩니다. 이런 종류로는 독일식 순대?인 피를 섞어 만드는 Blutwurst, 혀고기를 넣어서 만드는 Zungenwurst, 간을 넣은 Leberwurst, 스팸 Corned Beef, Sülzwurst(투명한 젤라틴 안에 채소, 고기 등 재료를 넣어서 만든 것을 얇게 썰어 먹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 소세지들은 먹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요, Blutwurst는 차게, 혹은 따듯하게 혹은 구워서 먹고, Leberwurst는 빵에 발라 먹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것들은 생으로 먹습니다.
그릴하거나 구워먹는 소세지들은 저 위의 세가지 카테고리 중에 Brühwurst나 Rohwürst에 속하는데요, 일반적으로 Bratwurst라고 써있는 것을 사시면 됩니다. Bratwurst는 다시 입자에 따라 나뉘는데 입자가 굵은 Grobe Bratwurst, Schweinsbratwürstchen, Schweinswürstchen, Fränkische Bratwurst, Pfälzer Bratwurst, Hessische Bratwurst, Rostbratwurst, Treuchtlinger, Rheinische Bratwurst, 중간 입자의 Polnische Bratwurst, Münchner Bratwurst, 고운 입자의 Rote Wurst, Rheinische Bratwurst, Schlesische Bratwurst등이 있습니다.
삶아 먹는 소세지의 대부분은 Brühwürste종류로 Wiener, Bockwürste, Weisswurst 등입니다. 삶으실 때 주의할 점은 꼭 찬물에 담궈서 끓기 전에 불을 꺼야 합니다. 안그러면 터져요.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다들 독일에서 맛있는 소세지 많이 드세요.
유통기한이 지나도 독일에선 가게에서 진열이 허용됩니다. 정확히는 Mindesthaltbarkeitsdatum이 ‘유통’기한은 아니고요, 품질이 변하기 시작하는 시기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독일법 상으로 이 기한이 지나도 진열이 허용된다고 해요. 대신에 소비기한이라고 Verbrauchsdatum이 있는데요, 이 기한이 넘으면 가게가 진열하면 안됩니다.
그러니 정확히 아시려면 mindesthaltbar bis라고 써져있는지 verbrauchen bis라고 써져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우와, 이것은 진짜 궁굼하네요...
저도 한달전쯤인가 penny markt 에서 스타벅스 커피 사서 나오자마자 한입 마시고 보니...날짜가 일주일인가 지나있더라구요
평소같으면 들어가서 따졌을텐데 그날은 유독 피곤하고 귀찮게 느껴져서 마시고 말았거든요.
허용되진 않을것 같은데, 제대로 묻지않은게 후회되네요 다음부턴 유통기한 지난거 발견하면 물어보려고요.ㅜ
그래서 유통기한 넘긴 제품들만 모아서 싸게 파는 마트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