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약, 코카인이 독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코카인 소비는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더 이상 특정 계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 중독연구센터(ZIS)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독일 내 성인 코카인 사용자 수는 두 배 이상 늘었고, 건강보험사 BARMER는 치료를 받는 코카인 중독 환자 수가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배달 서비스처럼 쉽게 손에 넣는 마약
코카인의 소비가 증가한 배경에는 쉬운 접근성과 낮아진 가격이 있습니다. 메신저 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코카인을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피자 대신 마약을 배달받는 세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독일 도시들의 하수처리 시설을 분석한 결과, 코카인 성분 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추세를 방증합니다. 경찰과 세관의 압수량도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2017년 독일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8톤이었으나, 2023년에는 43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마저도 전체 유통량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코카인을 찾는 이유는?
ZIS의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집중력과 에너지를 얻기 위해 코카인을 복용합니다. 특히 업무 효율을 높이거나 긴장을 풀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코카인은 뇌의 도파민 분해를 억제해 일시적으로 기분을 상승시키지만, 그 효과는 평균 30분에 불과합니다. 이후에는 기분이 가라앉고 다시 복용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중독으로 이어집니다. ZIS에 따르면 코카인 사용자 중 약 25%는 심리적 의존 상태에 이르며, 복용량을 점점 늘려야만 효과를 느끼는 내성 현상이 나타납니다.
정신적·신체적 후폭풍
코카인은 혈관을 급성으로 수축시켜 젊은 사람이라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약물입니다.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사용 후에는 우울감, 무기력, 불면, 공격성, 불안장애, 죄책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 복용자는 망상, 불안증, 수면 장애, 자아도취적 성격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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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까지는 긴 시간과 노력 필요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15년간 코카인 중독자로 살았던 하겐 데커(Hagen Decker)는 “처음에는 클럽에서만 했지만, 나중엔 청소하기 전에도 코카인이 필요했다”고 고백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하겐 데커는 파트너의 도움으로 상담을 받고, 입원 치료와 3개월간의 중독치료를 거친 뒤 금단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매일 중독의 유혹과 싸우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여전히 중독자입니다. 다만 복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평생 계속됩니다.” 이처럼 마약은 많은 이들이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할지라도 그 끝은 심각한 중독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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