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과 만날 경우, 저는 가끔 불편한 상황들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한국의 입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한국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릅니다. 보통 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경우 동정을 받았지만 때로는, 주변 사람들이 뭔가의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유사한 예를 들고 싶습니다. 독일은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유럽계 유태인을 계획적으로 학살한 역사로 악명이 높습니다. 따라서 오늘날까지 민족주의나 독일에 대한 자긍심은 독일인들에게 민감한 주제이며 죄책감과 수치심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2차 세계대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가장 나이든 독일 세대는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젊은 독일 세대들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여전히 느껴야만 할까요? 이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가족이 ( 예를 들면, 할아버지쪽, 아버지쪽, 어머니쪽, 혹은 다른 가족) 오래전에 2차 세계대전에 군인으로 참여를 했을지라도 그것은 개인적으로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후로 독일의 정치는 과거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고 저는 과거에 대한 인식은 더 나은 행동을 가져오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입양에 대한 주제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입양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면 저는 입양이 그 시대의 사회 정치와 사회 발전을 그대로 투영한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독일은 1960년대까지만해도 “고아 수출” 국가였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군인과 독일여성 사이의 “ brown babies”을 미국과 유럽의 다른 나라로 입양을 보냈습니다. ( 참고 링크)
이 상황은 그 시대에 실제로 독일이 혼혈 아동을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로, 2세대 한국인 입양인들은 정확히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2세대 한국인 입양인들은 미군과 한국 여성사이에 생긴 혼혈 1세대 전쟁 고아들입니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집권당시에 한국으로부터 해외입양이 굉장히 크게 늘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와 상관없이 독일과 같이 그 시대의 사회적 배경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적이고, 유럽스타일의 사회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아이를 수출하는 것은 본래 그 시대 그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사회적 계획이었습니다. 개인의 범죄적 경제적 이익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사업”은 후에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이 되었습니다. ( 참고 링크: https://www.koreatimes.co.kr/www/opinion/2021/09/197_314265.html, https://www.koreatimes.co.kr/www/opinion/2021/08/137_314638.html )
저의 결론은, 여러분이 고아 수출에 대한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입양에 대해 개인적인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입양인들을 만나게 되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Rick Warren의 말을 인용하고 싶습니다. “We are products of our past, but we don’t have to be prisoners of it.” “ 우리는 과거의 산물이지만, 과거의 포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
- 저자: 김정빈 (Tim Hanstein) / 독일 입양인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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