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25일 연방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책 논의에서 도이체반(Deutsche Bahn)의 방역에 대해 다뤘다. 그 결과 장거리 기차 이용에 몇 가지 변경점이 있을 예정이다.
현재 원칙적으로 장거리 기차 승객은 서로 한 좌석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하는 가운데, 11월 27일부터 모든 기차 좌석 예약은 창가 좌석만 가능하다. 중간에 테이블이 있어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의 경우 더는 얼굴을 마주 보고 앉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대각선으로만 앉을 수 있다. 2명 합석을 원할 경우 6명 좌석이 있는 대인실을 예약해야 하며, 가족이 함께 합석하기 위해 3명 이상의 좌석을 원한다면 일등실이나 이등실 등 특별 좌석실을 예약해야 한다. 물론 어느 곳에서나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기존에는 사실 장거리 기차 이용을 예약 손님으로만 제한하려던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일반 출퇴근을 위해 장거리 기차를 타는 승객을 고려해야 했고, 예약 검문을 위해 투입될 인력 업무가 지나치게 불어날 것이 우려되어서 대신에 예약석을 기차 내부에서 가장 안전한 위치인 창가로 제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로써 예약이 가능해진 좌석은 60%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도이체반은 예약석을 줄이는 대신 기차 운행 횟수를 더 늘리기로 계획했다. 함부르크(Hamburg)와 베를린(Berlin)을 오가는 ICE의 경우 12월 중순부터는 1시간에 한 대가 아니라 30분에 한 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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