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 중 36%, 너무 좁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자전거 수요가 증가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ADAC가 조사한 결과, 독일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상당수가 이용하기에 너무 좁은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의 자전거 규정(ERA 2010)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는 두 대가 나란히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너비를 최소한 1.6m로 유지되어야 하며, 안전한 추월이 가능하도록 2.0m의 너비가 권장된다. 그러나 자동차 클럽 ADAC가 최근 10개의 대도시에서 120여 개의 자전거 도로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약 36%가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비좁은 것으로 드러났다. 2.0m의 너비를 갖춘 도로는 20% 정도에 불과했다.

넓은 자전거 도로가 가장 많은 도시는 킬(Kiel), 가장 적은 도시는 마인츠(Mainz)로 집계됐다. 참고로 ADAC는 이 외에도 브레멘(Bremen), 드레스덴(Dresden), 에어푸르트(Erfurt), 하노버(Hannover), 뮌헨(München), 자브뤼켄(Saarbrücken), 슈투트가르트(Stuttgart), 그리고 비스바덴(Wiesbaden)을 조사하였다.

조사단은 그리고 단순히 자전거 도로의 너비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령 도로가 주차된 차량이나 표지판, 나무 등으로 인해 이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에 이러한 문제도 고려해서 자전거 도로를 개선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ADAC는 최근 베를린(Berlin)에서처럼 무분별하게 기존 도로에 선을 그어 자전거 전용 도로로 전환해 쓰는 방안(Pop-up Radweg)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고 기사 링크)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