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독일에서 쇼핑하면 한 가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직원이 계산해주는 줄 대신 직접 바코드를 찍는 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유, 커피, 냉동피자를 직접 스캔하고 카드로 결제하는 ‘셀프 계산대(SB-Kasse)’는 이제 대형마트나 드럭스토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습니다.

독일에서 얼마나 많은 매장이 셀프 계산대를 쓸까?
EHI 소매 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독일 전역에는 약 38,650개의 셀프 계산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는 독일 전역 소매점의 약 71만 대 계산대 중에서 18개 중 1대꼴로 직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불과 2년 전인 2023년의 16,000대, 2021년의 7,300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식료품 매장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10,300곳 이상의 매장이 셀프 계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3년의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용자 반응, 3명 중 2명은 “이용해봤다”
시장조사기관 YouGov의 설문에 따르면,
- 19%는 “가능하면 항상 셀프 계산대를 이용한다”,
- 43%는 “가끔 이용한다”,
즉 62%가 한 번 이상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 24%는 “이용하고 싶지 않다”,
- 13%는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시도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왜 아직도 꺼리는 사람도 있을까?
셀프 계산대를 쓰지 않는 이유도 명확했습니다.
| 이유 | 응답 비율 |
| 직원과 직접 대화하는 게 좋아서 | 54% |
| 현금 결제를 선호해서 | 42% |
| 너무 번거롭고 불편해서 | 31% |
| 사용법이 어렵고 실수할까봐 | 27% |
장점, 줄이 짧고 빠르다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절약입니다. 직원 계산대 앞에 줄이 너무 길면, 옆에 있는 셀프 계산대가 더 빨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직접 계산을 시도하게 됩니다. 다만 셀프 계산대는 진열대 공간이 좁아 10개 미만의 물건을 구매할 때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점, 도난 위험 증가
셀프 계산대에서는 도난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EHI 전문가 프랭크 호르스트(Frank Horst)는 “셀프 계산대 보급과 이용이 증가할수록 도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점들은 출입구 게이트, 감시 카메라, AI 기반 행동 인식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전체 계산대에서 셀프 계산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으며, Rewe 관계자 또한 “셀프 계산대가 도난율을 눈에 띄게 높였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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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셀프 계산대를 늘리는 이유는?
핵심 이유는 인력 부족입니다. 호르스트는 “셀프 계산대가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매장 운영을 더 유연하게 해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셀프 계산대는 일자리 대체가 아니라 인력 공백 보완책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는 “충분한 인력을 구할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확산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직원 없는 매장으로 운영될까?
전문가들은 독일에서 완전 무인 계산 매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미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직원 계산대를 닫고 셀프 계산대만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조사에 따르면 셀프 계산대로만 구성된 운영 방식을 31%는 원한다고, 30%는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20%는 그런 매장에서 쇼핑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17%는 상관없다고 답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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