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가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0%, 사실상 성장이 멈춘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완만히 둔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소비와 투자, 고용시장 모두 회복세가 약한 상황입니다.

경제 성장 0%, 기술적 경기 침체는 피했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의 예비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성장률 0%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0.3%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0.2%로 후퇴했고, 이번에 제로 성장에 그치면서 간신히 기술적 침체를 모면했습니다. 이러한 경기 침체는 두 분기 연속 경제 성장이 감소할 경우 발생합니다.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자동차·화학 산업의 수요 부진, 미국의 고율 관세, 그리고 높은 에너지 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를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생활비 상승으로 지출을 줄이며,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실업률 6.2%, 감소세지만 고용 회복은 더뎌
10월 독일의 실업자는 291만 1천 명, 전월보다 4만 4천 명 줄었지만 전년보다 12만 명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6.2%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지만, 여전히 작년 같은 시기보다 0.2%포인트 높습니다.
다만 연방노동청의 안드레아 나레스(Andrea Nahles) 청장은 “올가을 고용 회복세가 매우 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업의 신규 채용 수요는 낮고, 현재 등록된 공석은 62만 3천 건으로, 작년보다 6만 6천 건 줄었습니다. 특히 직업훈련(Ausbildung)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두드러집니다. 훈련생을 구하지 못한 기업은 줄었지만, 훈련 기회를 찾지 못한 청년층은 오히려 늘어 노동시장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 완화, 핵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아
희소식도 있습니다. 10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로,
9월(2.4%)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0.9%)이 주요 요인입니다. 그러나 식료품(1.3%)과 서비스(3.5%)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2.8%로 고착화되면서 기저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재정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면, 중기적으로 다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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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금리 동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근접
이런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2024년 봄의 4.0%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9월 기준 2.2%, 올해 연간 평균은 2.1%로 ECB 목표치(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도 예상보다 견조해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내년 중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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