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권자들은 다가오는 일요일(2025년 2월 23일) 차기 정부를 누가 운영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당초 2025년 9월 28일에 실시될 예정이었던 총선은 연방 예산을 둘러싼 분쟁으로 신호등 연정이 붕괴된 후, 연방의회는 2025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막 다가온 총선(Bundestag)을 앞두고 최근의 여론조사 상위 정당의 총리 후보자 4인에 대해 간략하지만 깊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CDU/CSU)

프리드리히 메르츠(CDU/CSU)
69세의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지난 9월 CDU와 CSU의 집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총리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판사와 기업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1989년 유럽의회에 선출되어 전업 정치인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연방의회에 선출되었고, CDU의 주요 금융 정책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 앙겔라 메르켈이 CDU의 의장으로 선출된 같은 해에 CDU/CSU 의회 그룹의 의장으로 선출된 메르츠는 당시 CSU와 함께 야당을 이끌 당의 지도부를 놓고 메르켈과 경쟁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 연방 선거 이후, CDU 당수 앙겔라 메르켈은 스스로 의회 그룹 의장을 주장했고, 부의장으로 선출된 메르츠는 2004년 12월 이 자리에서 사임하며 메르켈과의 수년간의 권력 다툼을 포기하고 2009년 의회를 완전히 떠났습니다. 그리고 2021년 12년간의 공백 끝에 연방의회에 화려하게 복귀합니다. 2025년 2월 현재 CDU/CSU 연합은 물론 메르츠 총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모든 정당과 후보에 확연히 앞서고 있습니다.
★ 총리 후보자 주요 공략 쟁점
• 메르츠는 총선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불법 이주를 제한하는 것을 꼽으며 2015년 난민 위기 당시 메르켈의 국경 개방 정책이 치명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그리고 그는 선거를 앞두고 극우 AfD의 표에 의존하여 이민 규정을 강화하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이후 AfD와 협력할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AfD의 표를 수용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어 비난했습니다.
• 또한 그는 유럽에서 독일의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약속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으며, 향후 NATO 가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하벡(Die Grüne)

로버트 하벡(Die Grüne)
1969년 뤼베크에서 태어난 하벡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취득 후 자연 묘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09년 녹색당 주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후, 2012년에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선거에서 녹색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해 당선되었습니다.
주 의회에서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연정의 부총리까지 오르면서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부총리 취임 직후에는 개인 지지율이 올라프 숄츠 총리보다 훨씬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특별한 스캔들이나 말실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친환경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 총리 후보자 주요 공략 쟁점
•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정책 재편, 또는 난방법 개정 관련해서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밀어붙였으나, 이에 따른 거센 반대 여론의 역풍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 그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독일의 화석 연료 난방 시스템 단계적 폐지는 여론 조사 결과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 또한, 핵에너지로의 복귀를 거부하고, 작년 말까지 독일의 전기 수요의 63.4%를 재생 에너지에 대한 더 저렴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55세의 하베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으며,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의회에서 AfD의 표에 의존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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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SPD)

올라프 숄츠(SPD)
논란이 많은 토론 끝에 SPD 집행위원회는 11월 25일 만장일치로 올라프 숄츠를 총리 후보로 선출했습니다. 이 정당은 여론조사에 따라 인기가 훨씬 높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숄츠 대신 출마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최근에 자신의 입후보를 스스로 거부했습니다.
오스나브뤼크에서 나고 자란 올라프 총리는 고등학생 시절인 1975년에 독일 사회민주당의 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의 SPD, 속칭 유조스(JUSOS)에 가입하면서 정당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함부르크 대학교에 입학하여 법학을 공부, 1985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함부르크 지역을 중심으로 노동 전문 변호사로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숄츠는 7년 동안 함부르크의 초대 시장을 지냈고, 앙겔라 메르켈(CDU) 정부에서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냈습니다.
2021년 12월부터 메르켈에 이어 총리를 맡아온 그는 독일의 엄격한 부채 규정을 완화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국민이 등을 돌린 인기 없는 연립정권을 이끌며 3년간 총리로 재임했습니다.
★ 총리 후보자 주요 공략 쟁점
• 숄츠는 독일의 방위 정책과 군사 지출을 늘리는 정책을 고민했지만, 이는 너무 느리거나 너무 늦게 행동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 그는 실패한 망명 신청자의 신속한 추방을 지지했고, 그의 정부는 국경 검사를 재실시했으며, 그 결과 1년 만에 망명 신청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 숄츠의 사회민주당(SPD)은 투자를 촉진하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12.82유로에서 15유로로 인상하기 위해 ‘독일 기금(Deutschlandfonds)’을 설립하려 합니다.
앨리스 바이델(AfD)

앨리스 바이델(AfD)
지난 9월, AfD의 티노 추루팔라 대표와 앨리스 바이델 대표는 바이델이 총리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AfD 연방 집행위원회는 12월 7일 베를린에서 그녀를 지명하였고, 1월 11일 AfD 당 대회에서 그녀는 공식적으로 총리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AfD 가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79년생인 바이델은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2000년대 후반에는 중국은행에서 일하며 6년 동안 중국에서 산 이력이 있습니다. 2013년 10월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가입한 그녀는 2015년 6월 AfD의 연방 집행위원회에 선출되었습니다. 2017년 4월, 당의 공동 대표 후보로 선출되었으며, 당의 대표 후보로 나선 최초의 레즈비언이기도 합니다. 또한 언론에 의하면 그녀는 극우 AfD 내의 보다 온건한 보수파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물론 바이델이 집권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녀는 TikTok에서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그녀의 정당은 4년 후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당 지지자들은 금지된 나치 슬로건인 “Alles für Deutschland”와 비슷하게 들리는 슬로건인 “Alice für Deutschland(독일을 위한 앨리스)”로 그녀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 총리 후보자 주요 공략 쟁점
• 2025년의 가장 큰 과제는 16년간의 메르켈 집권과 3년간의 신호등 정권이 초래한 재앙적 결과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독일은 이미 심각한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거의 모든 정책 분야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CDU/CSU와 신호등 연합은 인위적으로 에너지의 희소성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독일의 경제적 기반을 불필요하게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그리고 AfD 연합은 정부의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유럽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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