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답답했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수영장에 갈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오랫만에 가서 수영장 냄새를 맡게 되면 흔히 수영장 물냄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수영장에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로 인해서 수영장에서 염소 냄새가 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염소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사실 수영장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는 ‘염소(Cl)’가 아닙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DC)는 수영장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는 염소가 아니라 염소가 인간의 소변, 대변, 땀 등과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에서 나는 냄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물질은 사람의 눈을 자극해 충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물에 뿌리는 염소는 물속에 있는 세균을 없애지만,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보면 소변 속에 있는 질소를 비롯한 화합물이 염소와 반응해 사람의 눈을 충혈시킬 수 있는 자극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CDC는 “이 자극물질을 제거하려면 더 많은 염소를 넣어줘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영 할건데 왜 목욕을 하나요?
독일 연방 환경청의 계산에 의하면, 수영장에서 소변을 볼 경우 약 6g 요소가 물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평상시 우리의 몸에도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고, 수영장에 들어갈 때 샤워없이 바로 들어간다면 성인 한 명당 약 0.16g의 요소가 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인 40명이 샤워를 하지 않고 수영장에 바로 들어갈 경우 1명이 소변을 보는 것과 같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수영장 입수 전에 샤워를 한다면 몸의 요소 75~79%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 40만 리터 Vs. 소변 26.5리터
캐나다의 한 수질 연구팀에 의하면 수영장의 40만 리터의 물에 평균 소변 26.5리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변은 아이들이 실수로, 요실금을 앓고 있는 노인들 혹은 게으른 성인들에 의해서 물과 섞이게 됩니다.
소변을 볼 경우 주변의 물 색깔이 변하는 약품을 넣을 수도 있으나, 요실금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보호를 위해서 이 방법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한 수영장 이용 방법
- 아이들은 물속에서 눈을 뜨는 것을 좋아하지만 눈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안경을 쓰는 것이 눈병을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해줍니다.
- 수영장 이용 전 꼭 샤워를 합니다.
- 수영장 물은 삼키지 않도록 하며, 거친 물놀이로 인해서 물을 마시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