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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면접_ 신입 면접과 다른 점은?

eucampgeneral eucampgeneral · 2021-01-26 13:40 · 조회 1831

 

경력직으로 이직하기까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13번의 면접을 거쳤던 것 같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꽤 많은 횟수라고 생각한다. 그 중 몆번은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 참가했던 적도 있었다. 회사에서 면접장소까지 2시간이 넘는 곳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경우 면접에 불참하기도 하겠지만, 나는 면접 기회 자체가 '공부'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모의면접을 봐도 채울 수 없는 실전감각을 익힐수 있는 '공부'의 기회 말이다. 그래서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더 부지런히 면접 보러 다녀야지" 란 생각으로 임했다.

 

1차 면접을 통과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괜찮은 사람" 이라는 인상을 주면 1차는 넘어갈 수 있다. 이것은 채용담당자로 일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기도 하다. 최종면접 후보자로는 최소 2명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 보니 "괜찮은 편" 이란 정도의 인상만 줘도 충분히 최종면접까지 갈수는 있다.  하지만, 최종 면접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정말 잘해야 한다. 진정한 내공이 있어야 한다. 괜찮은 사람일뿐만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란 인상을 줘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공유해 보고자 한다. 어떻게 해야 차별화된 사람으로 비춰질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느꼈던, 이직 면접에 임할때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을 짚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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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회사에 대한 정보를 완벽히 숙지해야 한다


신입 면접과 달리 경력직들은 현재 재직중인 상태이다. 그렇다면 면접관으로서는 정말 물어볼 것이 많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현재 회사에 대해서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매출, 영업이익, 주력 사업분야는 기본이다. 직원수는 얼마나 되는지, 인력구성, 시장 점유율 등 그 회사에 대한 사항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원자로서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파악도 하지 않는 사람이란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나 역시 몇번의 면접을 거치면서 오히려 기존에 재직하던 회사에 대한 지식이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접관들이 반복적으로 질문이 들어오는 사항이 바로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나만의 회사소개서를 만들어서 외우고 다니게 되었을 정도이다. 이런 질문을 통해서 면접관은 회사에 대해 얼마나 잘 파악하고 일하는 사람인지를 보고, 얼만큼 큰 규모의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것을 통해 자기네 회사와 비슷한 회사인지, 여기 와서도 잘 적응할 만한 사람인지를 보는 것이다. 

 

 

2.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A~Z를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일을 추진하는 과정을 PDA로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Plan(기획)-Do(실행)-See(평가) 라는 의미이다. 경력직이라면 현재 하고 있는 일들에 관한 이 세가지 과정을 소상히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 Plan(기획) : 어떤 의도로 그 일을 기획했는지, 니즈조사는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 구체적인 목표 혹은 지향점을 무엇으로 정했는지?

  ∨ Do(실행) : 무엇을 준비했는지, 실행 중 예상했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과정상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 See(평가) : 업무 종료 후 평가 과정을 가졌는지, 무엇을 느꼈고 어떤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면접관들이 이런 점들을 검증하는 이유는 업무를 꼼꼼히 진행하는 사람이며, 문제해결력을 가진 사람인지 보고자 함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지원자가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를 보기 위함이다. 경력직들 중에는 자신의 업무경력을 부풀려서 이력서에 담는 사람이 있다. 서류에 적힌 경험들이 모두 사실인지 검증하는 자리가 곧 면접이다.

 

그리고, 그 회사는 지금 자기네 조직에서 해결해야 할 업무이슈 때문에 그와 관련한 경험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당신'을 면접에 부른 것이다. 이 일들과 관련된 질문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어 있다. 때문에 면접 도중에 이력서에 적힌 업무들에 관한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한다거나, 허술한 대답을 해서는 좋은 면접결과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스스로가 어떻게 해왔는지, 어떤 목표를 정했고 그것을 달성했는지를 다시 한번 소상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의 업무가 잘 풀리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겪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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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원자가 줄것이 있다면, 회사가 무엇을 줄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


경력직 지원자들이 지켜야할 사항이 많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절대 회사를 관두고서 면접에 임하지 말라는 것이다. 스스로 궁지에 몰리기 때문이다. 궁지에 몰리면 면접에서 무리수를 두게된다. "어떻게든 이 회사에 들어가고 봐야한다" 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과연 그런 모습이 면접관에게 어떤 인상을 줄까? 그 회사에 들어오고 싶다는 의지는 그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과 준비된 자세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이다. "제발 뽑아주세요" 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당당한 모습을 보이길 권한다. 그렇다면 당당한 모습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생각하는 지원자로서 당당한 모습이란 "나는 내 경험을 가지고 귀사에 공헌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디 당신네 회사는 내가 성과를 내기에 적합한 회사인지 봅시다" 라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회사의 결재단계는 어떠한지, 협력해야 할 부서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본인이 입사하게 되면 어떤 업무를 부여하게 되는 것인지 등등 필요한 질문을 해야 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나중에 입사해서 어떻게 업무를 추진할지 면접관과 회의한다는 느낌으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하면 적합할 것이다. 이는 입사하고 나서 예상치 못했던 요인들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확인해야할 것들이며, 이런 것들에 관한 질문을 통해 자신감을 표출할 계기를 만든다.  

 

"나는 ~~한 일을 해낼 수 있다. 과연 나는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게될지 알고 싶다. 지금 혹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알고 싶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리 고민해 보고 싶다." 라는 식으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일하게 될 환경에 대해 파악을 해보고, 가능하다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면 어떨까? 

 

면접관들은 대개 팀장이다. 내가 입사해서 팀장인 당신의 고민을 이만큼 공유할 수 있고, 해결책을 제시해 줄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면접은 없을 것이다. 

 

 

4. 나만의 '오답노트' 를 만들어라


지금까지 크게 세가지로 압축하여 이직 면접에서 중요한 점을 살펴 보았다. 물론, 이것말고도 중요한 것들이 더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한다. 글을 쓰다보니 벌써 출근할 시간이 다 되어서...^^;;;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바로 '오답노트' 를 만드는 것이다. 면접때마다 당혹스러웠다거나, 대답을 못할 질문이 생길 것이다. 그때마다 그 질문을 메모해 놓고, 다시 한번 대답한다면 어떻게 할지 정리해 보는 것이다. 나는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나중에 가서는 어떤 면접관도 그 질문 리스트를 벗어나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면접은 일회성 시험이 아니다. 이번이 아니어도 다음에 더 좋은 회사와 인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꼭 자신만의 '오답노트' 를 장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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