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Lügde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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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6월 27일부터 시작돼
수사 결과 피해자 아동 수 12명에서 40명 이상으로 불어나
이번 사건으로 관청과 경찰의 미흡한 대응도 화제

노트라인 베스트팔렌(Nordrhein Westfalen)주의 뤼그데 한 캠핑장 시설에서 수많은 아동에게 성폭력을 가해진 사실이 2018년 12월에 적발되면서 수사가 수 개월간 진행된 끝에 6월 27일부터 용의자 세 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해당 사건은 캠핑장에서 12명 이상의 아동이 성폭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가해자가 이를 촬영해 유포한 사건이다.

271 EAK MOTO/Shutterstock.com

56세로 범죄 주동자 혐의를 받고 있는 안드레아스(Andreas V.)씨는 아이히발트(Eichwald) 캠핑장에서 장기 숙박하면서 체계적인 성폭행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심하게 병이 들었다는 이유로 그곳에서 기본 복지 혜택을 20년간 받고 있었으며, 2017년 청소년국으로부터 그에게 맡겨진 양딸(Pflegetochter)과 함께 살고 있었다. 이 외에 34세 마리오(Marios S.)씨가 현장에서, 49세 하이코(Heiko V.)씨가 라이브 채팅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총 23명의 피해자에게 298건의 범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중엔 90년도에 저질렀던 것으로 보이는 성범죄까지 포함돼 있다. 특히 마리오씨는 17명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162건의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이 중엔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17명의 아이가 마리오씨에게만 성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라, 한 캠핑카에서 범죄를 당하면 그 다음 캠핑카에서 또 범죄가 저질러졌다. 안드레아스씨는 그렇게 해서 범죄 현장을 라이브로 송출하면서 함께 성폭행을 가했다. 반면 하이코씨는 지금까지 범행에 4번만 참여했지만, 그는 제작된 포르노물을 보관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그로부터 범행과 관련된 42,000개의 사진과 영상 파일이 확보될 수 있었다.

이들 외에 범죄에 가담한 인물은 이 세 명뿐 아니라 아직 미성년자인 안드레아스의 양딸이다. 그녀는 자신의 친구를 캠핑카로 유인해 잠을 자도록 했고, 이때를 안드레아스가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생겨난 피해자는 5~11세의 어린 아동이며, 양딸은 범행이 성공할 때마다 옷이나 팔찌 등으로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거기다 피해자가 다들 어려서 가해자가 쉽게 입막음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 수사팀은 피해자가 정확히 알려진 것 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40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재판에 30여 명의 고소인과 53여 명의 증인, 19명의 변호사가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가 다들 어려 정신적인 충격이 심할 것을 고려해 재판소 공간은 인형을 배치해 두는 등 안전한 느낌을 주도록 특별한 조치가 취해졌다. 더구나 고소장을 공개적으로 읽는 것도 아이의 신변을 고려해 제한적으로만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법조계 전문가는 안드레아스와 마리오씨가 형량 14~15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범행 자체가 경악스러워서만 화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을 통해 청소년국 등의 관청이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점과 경찰도 증거물을 잃어버리는 등 수사를 소홀히 했던 점이 드러나면서 사건에 대한 논쟁이 정치적인 성격을 띠기도 하고 있다. 이에 노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에서 야당은 내무부 장관 헤르베르트 로일(Herbert Reul)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기민당(CDU)과 사민당(SPD), 자민당(FDP), 녹색당(Grüne)은 우선 함께 이번 사건 해결에 지체가 없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극단적인 정치 공세가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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