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의 독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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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무역 전쟁으로 지난 3개월간 침체기 보여
하지만 서비스업과 건축업 여전히 호황
아직 국제 정세가 직접적 타격을 주진 못해 경제 공황은 안 올 것

6월 14일 Ifo 독일 라이프니츠 경제 연구소가 6월의 독일 경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독일 경제가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개월간 연속으로 경기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나빠져 Ifo 연구소에서 경기 분석용 지표로 쓰이는 시장 경기 지수(Geschäftsklimaindex)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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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o 연구소의 시장 경기 지수는 무역을 제외한 모든 분야의 시장 경기를 나타내는데, 이를 위해 해당 기관은 매월 9,000여 개의 기업에 설문 조사를 한다. 주로 설문은 현재 시장의 상황과 6개월 이내 시장 변화 예상에 대한 주제로 질문을 한다. 그런데 이 설문 조사 결과 많은 기업이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했고, 6월에 경기 지수가 97.4포인트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 지수가 가장 높았던 경우엔 121.2포인트, 가장 낮았을 땐 78.5포인트를 기록했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에 공개된 수치는 긴장해야 할 수준이다.

많은 기업이 비관적인 미래를 예상하게 된 계기로 연구소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을 지적했다. 특히 이 두 강국의 마찰로 인해 많은 공장이 규모를 줄이고 있고 사기도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서비스업과 건축업에서는 아직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 조사단은 경제 공황까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의 국내 총생산은 올해 들어서 비관적인 추측이 많았었음에도 불구하고 0.4% 증가했으며, 많은 기업이 미래를 비관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현재만 한해서 시장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설문 결과 드러났다.

또한 아직 독일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이슈는 중미 무역전쟁 외에는 딱히 없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가령 이란과 미국과의 마찰이 독일 경제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 기름값이 극단적으로 상승한다면 변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브렉시트도 독일 경제에 의외로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잠재적으로 미래 독일 경제에 타격을 줄 만한 사건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므로 많은 경제인 가운데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가령 NordLB은행의 대표 슈테판 그로쎄(Stefan Grosse)도 이러한 조사단의 해석에 대해 “현재 경제는 축제의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많은 경제인은 중국과 미국이 서로 가까워진다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므로 일단 독일 경기를 위한 순풍이 불려면 국제 정세의 문제 해결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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