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엔 감염병을 옮기기로 유명한 진딧물로 체케(Zecke)가 있다. 올해 상반기 체케에 물려 병이 생긴 사례가 총 5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많이 증가한 수치다.

2018년엔 같은 기간에 468건, 2019년에는 462건이 집계됐던 바가 있는데, 이 시기엔 겨울이 포근하였고 여름이 무더워 체케의 활동이 더 활발했을 것임에도 체케에 물려 발생하는 초여름 뇌염(Frühsommer-Meningoenzephalitis) 사례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작년 여름보다 더 서늘했음에도 체케 피해자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로버트 코흐 연구소 RKI 등 전문가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장거리 여행을 자제하면서 대부분 숲이나 산 등 자연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 수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89%의 피해자는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 Württemberg)와 바이에른(Bayern)주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체케는 주로 키가 큰 풀이나 교목 아래에서 자라는 소관목에서 서식하여 사람에게 뛰어들기 때문에 그러한 지형은 진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가는 하얗고 몸을 잘 덮는 옷을 입을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체케에 물려 앓을 수 있는 초여름 뇌염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해당 예방제는 총 세 번을 접종해야 장기간 효력이 있고, 적어도 두 차례를 맞아야 2주간 효력이 있다고 하여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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