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불법 입국자 38명이 냉동 트레일러에서 실려 가다 적발되었다.

지난 9월 16일 밤 한 51세 트럭 기사가 시리아와 이라크, 터키 출신의 불법 입국자를 냉동 트레일러에 태우고 루마니아에서 헝가리를 지나 동부 오스트리아를 주행하던 도중 정차했다. 당시 트레일러는 환기가 전혀 되지 않던 상태라 안에 숨어있던 불법 입국자가 참을 수 없어서 고함을 질러 트럭 기사에게 차를 멈추도록 했다. 이에 트럭 기사가 정차하고 트레일러가 열리자 이들은 주변으로 황급히 도망쳤지만, 대부분 지쳐있어서 멀리 도주하지 못했다. 이러한 정황이 목격되어 오스트리아 경찰은 헬기를 동원하여 총 38명의 불법 입국자를 체포했고, 트럭기사 또한 체포했다. 이 외에도 6명의 어린이가 트레일러에 타고 있었다. 불법 입국자는 트럭 기사를 천 유로로 매수했다고 하며, 트럭 기사를 조사한 결과 트럭 내부의 계기판과 화물 운송 업무 증서가 모두 위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불법 입국자가 트레일러에 실려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는 경우는 유럽 전역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14일에도 체코에서 독일로 몰래 입국한 외국인 31명이 한 멜론 트레일러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3월엔 150여 명의 베트남인이 불법으로 입국해 독일 북부 지역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던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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