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검진 수도 대폭 증가하면서 독일 의료 체제에 과부하가 예상되고 있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 RKI는 현재 검진 통계를 보고하는 250여 곳의 검진소 가운데 41곳이 검진 키트 부족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확진자가 늘어나고, 입국자 대상으로 검진이 보편화되면서 4월 마지막 주에 364,000여 건을 기록했던 검진 수가 7월 마지막 주인 7월 27일~8월 2일엔 578,000여 건으로 늘어났고, 지난 8월 17~23일엔 약 875,000여 건의 검진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24~48시간 이내에 검진자에게 통보하지 못한 검진 결과가 만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실제로 여러 검진소에서 과부하에 대한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 위험 국가로부터 온 입국자는 개인 신상 정보와 증상 여부 등을 작성한 서류를 제출하고 72시간 내에 검진을 받게 되는데, 이 모든 절차가 현재 우편이나 팩스 등 서문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고속버스 정류장은 물론 시설이 나은 공항에서도 서류 처리에 고초를 겪고 있다. 베를린(Berlin) 근처 테겔 공항의 경우 8월에 총 3만여 명의 서류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해당 서류를 하나하나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프랑크푸르트(Frankfurt) 국제 공항은 매일 5천여 명의 서류를 받고 있는데, 연방군 100여 명의 지원으로 간신히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보건청은 서문으로 진행하는 절차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고, 이에 연방 정부도 해당 절차를 디지털화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검진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RKI는 또한, 세계적으로 검진 키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몇 주 후면 검진에 필요한 물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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