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norr사가 자사 제품의 이름을 인종 차별 시비로 인해 수정했다. 해당 제품은 Zigeunersauce로, 집시를 비하한다는 이유로 헝가리식 파프리카 소스(Paprikasauce Ungarische Art)로 이름이 바뀌었다.

집시 포럼(Forum für Sinti und Roma)은 2013년부터 식제품에서 집시를 비하하는 표현인 치고이너(Zigeuner)를 금지할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 Knorr사는 그러나 문제가 된 제품은 100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해왔다. 그러나 사실 해당 제품은 집시 양식의 식품이라기보다는 헝가리식 식품으로 분류되는 제품이었다. 그리고 결국 Knorr사는 해당 제품의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
독일어로 흔히 집시를 이르는 치고이너라는 표현은 중세부터 사용되어왔으나, 집시는 스스로를 로마(Roma)로 부르고, 15세기부터 독일어 언어권에 정착한 집시는 진티(Sinti)라는 정식 명칭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치고이너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독일 집시 중앙회(Zentralrat der Deutschen Sinti und Roma)는 Knorr사의 결정을 환영했으나, 사실 음식 이름보다는 치고이너라는 표현이 일상에서 비속어처럼 쓰이는 점을 개선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치고이너와 비슷하게 유대인(Jude)이라는 표현도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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