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민은 주식 시장 투자와 전자 거래 수단을 잘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은행 ING Diba의 조사 결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추세가 더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말까지 독일 시민은 총 2,530억 유로를 자택에 현금으로 소지 중인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시민 한 명당 3천 유로에 이르는 수준이며, 2018년 대비 15%, 2013년 대비 10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그리고 기업 컨설팅 업체 BCG의 조사에 의하면 2020년 1분기에 16.7%가 상승했다고 하며, 2분기엔 무려 20%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ING Diba의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러한 현상이 극단적으로 된 것은 이미 기존에 주식 시장 문화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져 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9년 경제 공황이 이에 한몫을 했다. 그나마 저금리 현상으로 인해 펀드 투자가 늘어났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은행 저축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61% 포인트 증가했고, 보험료에 쓰는 비용은 16% 포인트 감소했으며, 유가 증권 수요는 30% 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투자보다 저축에 더 신경을 쓴 독일 시민의 부는 유로 통계청 조사 결과 2000년 이후 계속 상승했는데, 이는 독일 경제가 지금까지 무난하게 성장하여 실업률이 낮았고 급여가 꾸준히 상승했던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아무리 현금 소지가 높다고 해도 소비자의 지갑이 열린다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재 금융 전문가 가운데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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