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에서 경찰관이 노숙자를 놀리며 촬영하는 등 인격 모독을 가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6월 7일 밤 바덴 벨치히(Baden Belzig)에서 한 70대 노숙자가 술에 취해 행인을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비록 아무에게도 직접 피해를 가하진 않았으나 병을 던지는 등 위험 소지가 있어 두 경찰이 출동했다. 그런데 해당 노숙자를 인솔하는 과정에서 한 경찰관은 옆에서 순찰차를 걸음 속도로 몰면서 인솔되는 노숙자를 촬영했고, 해당 영상에서 두 경찰은 이러한 광경을 즐기면서 웃는 것이 포착됐다. 이와 더불어 해당 영상에서 다른 한 경찰은 노숙자를 밀치고 욕을 내뱉었고, 당시 어두워서 영상으로 판별하기 어렵지만, 심지어 신체적 폭력을 가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이뿐만 아니라 두 경찰은 SNS 앱 WhatsApp의 한 그룹 채팅방에서 이 영상을 공유했고, 이로 인해 독일 언론에도 알려지면서 지방 경찰은 이를 공론화 시키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두 경찰관은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모든 업무가 정지됐다.
또한, 미국에서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경찰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도 강해지고 있다. 연방 정부는 경찰 내부에 있을 인종 차별을 조사하기 위해 과학적 프로파일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령 인종의 차이로 경찰 감시가 차별적으로 이뤄지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다. 특히 녹색당(Grüne)은 이 조사로 인종 차별이 경찰 내부에서 개별적으로 벌어지는지 아니면 체계적으로 존재하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경찰과 시민 사이에서 차별 여부를 감시할 개별 기관 설립을 주장했다. 연방 법무부는 개별 기관 설립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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