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장 이슁어, 남북한과 미국 한자리에 모이길 희망
총 100여 명의 각국 인사들 2월 14일에 뮌헨에 집합
뮌헨 안보 회의의 회의장 볼프강 이슁어(Wolfgang Ischinger)가 지난 1월 22일 북한 외무성 김선경이 이번 회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처음으로 뮌헨 안보 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이슁어는 이란의 외무부 장관 모함메드 쟈와드 사리프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외무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와 국방부 장관 마크 에스퍼(Mark Esper), 그리고 하원 대표 넨시 펠로시(Nancy Pelosi)가 참가할 것이다. 중국 측에선 외교관 왕이가 올 예정이다.
북한은 올해 처음으로 초대를 받았는데, 이슁어는 이에 대해 “남한과 북한이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고 트럼프가 직접 북한의 수장과 만난 와중에 이런 초대는 잘못되지 않았다고 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인 교류를 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2019년에도 북한 초대를 고려했었으며, 남북한 대표와 미국 대표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도 현재 긴장 상태에 놓여있어서 이란 외무부 장관의 미국 입국이 거절됐던 바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슁어는 이란 외무부 장관을 초대했다. 중국 외교관 왕이도 원래 지난해 10월에 독일에 방문하려 했다가 독일 외교부 장관 하이코 마스(Heiko Maas)가 홍콩 시위대와 만나는 바람에 방문을 취소했던 바가 있었으나, 이번에 다시 초대되었다. 미국도 계속되는 독일과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서 이슁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 측에서는 하이코 마스가 외교부 장관으로,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AKK)가 국방부 장관으로서 회의에 참가할 것이며, 독일 연방 대통령과 수상은 뮌헨에 올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둘 다 초대가 된 상태이며, 수상 메르켈은 지난 회의에서 연설했던 바가 있다(참고 기사 링크).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외에 서구의 분열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슁어는 27여 가지의 분쟁 하나하나에 각각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세계 질서의 문제를 다루기를 바란다고 독일 언론을 통해 언급했으며, 서구가 근래에 확장하기보다는 반대로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뮌헨 안보 회의는 올해 56번째로 열리며, 올해 회의엔 지금까지 18명의 국가 수장과 12명의 정부 대표, 70명의 외무부 및 국방부 장관이 참가를 받아들였다. 이 회의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져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 회의만 해도 예상한 인원보다 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회의에 참가했다고 이슁어는 분석했다. 본 회의는 2월 14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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