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십만 개 추가 설립 계획
하지만 균일하지 못한 분포가 문제
최근 독일 연방 에너지 및 수리 협회(Bundesverband der Energie- und Wasserwirtschaft)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독일 전역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가 지난 1년간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로써 독일에 전기 자동차 이용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독일의 전기 자동차 충전소는 총 24,000여 곳에 달하며, 이는 1년간 8,000여 곳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15%는 빠른 충전이 가능한 소형 충전소며, 75%는 에너지 공급 업체에서 직접 운용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 주행 중인 전기 자동차는 총 220,000여 대에 달하며, 이론상 한 충전소를 9대의 전기 자동차가 이용하게 된다. 이는 독일 연방 정부 기관 NPE에서 권장한 12.5대나 유로 연합에서 권장한 10대보다 더 나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2019년 전기 자동차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말에 독일 연방 정부는 자동차와 에너지 관련 기업 대표와 자동차 회의(Autogipfel)를 가져 전기 자동차 충전소 확장은 경제계의 역할이라며 이를 권장할 뿐만 아니라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압력을 가한 바가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해도 4,000여 개의 충전소가 설립되었고, 또한 자동차 업체엔 15,000여 개의 충전소 설립이 맡겨졌다. 정부는 2030년까지 100,000개의 충전소를 신설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14,500여 곳의 주유소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도 갖추도록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정부가 정책을 어떤 수단으로 진행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져 있지 않으며, 밝힌 계획도 목표치가 너무 낮고 현재 나타난 성과도 허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비록 현재 독일 충전소 수는 급증했지만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전기 자동차 운행을 더 원활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가령 뮌헨(München)과 함부르크(Hamburg)에만 각각 1,000여 개 이상의 충전소가 몰려있으며, 베를린(Berlin)도 974개의 충전소를 갖췄지만, 그 외 도시에선 충전소 수가 이보다 반절도 되지 않는다. 또한 정부는 2022년엔 주행 될 전기 자동차 수가 백만 대, 2030년엔 천만 대로 늘 것을 예상하는데, 이를 위해선 2030년까지 백만 개의 충전소가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이에 비해 현정부의 목표치는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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