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케이팝 시장의 주요 콘텐츠들 – 춤 워크숍, 동호회로 집결하는 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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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르 섞은 춤을 가르치고 나누는 오프라인 모임
다양함과 펜들과의 소통 강조하는 점이 주요 매력점으로 작용

한류 즉, 케이팝에 대한 인식은 2012년 PSY가 ‘강남스타일’로 성공하면서 독일에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 현재 케이팝은 대한민국의 주요 수익원이 되어주고 있으며, 최근 빌보드에서 Social 50에 선정된 유명한 예술가 1~10위 가운데 8명이 케이팝 스타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3년간 방탄소년단은 여기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케이팝 시장이 독일에선 어떠한 상황이며, 케이팝의 어떤 점이 독일에서 펜들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JStone/Shutterstock.com

독일은 국제적인 유행에 많이 뒤처지는 편이라 케이팝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수준이라서, 독일에서 케이팝 공연 티켓은 여전히 비싸고 펜들은 이웃 나라로 원정을 가서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여건에도 독일 펜들은 시장을 형성할 정도는 돼서 지난 2018년에 방탄소년단이 베를린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을 때 9분 만에 3만 장의 티켓이 팔려나간 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댄스 워크숍이 생겨나면서 한국에서 춤을 배운 이들이 독일에 와 학원을 세워 케이팝 안무를 가르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주요 참가자는 10대 여자 청소년들로, 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전혀 상관없이 한국 노래를 부르며 여러가지 장르를 섞어 놓은 케이팝 춤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러한 춤 워크숍뿐 아니라 흔히 K-Pop Party라 불리는 오프라인 케이팝 동호회도 점차 활성화되어 많은 대도시에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노래 가사에도 흥미를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 한국어를 배우려거나 한국을 여행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케이팝 펜은 연령층이 낮기 때문에 공연이나 행사 관람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는 한편, 한 번 참여하게 되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유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먼 도시로 공연을 관람하려거나 한국으로 여행 가려는 10대 자녀를 홀로 보내느니 같이 가는 부모가 많은 것이다.
이 펜들이 흔히 뽑는 케이팝의 주요 매력점은 한 밴드의 멤버들이 서로 잘 지내려고 하고 배려한다는 특징과 자기 자신을 사랑해 가치를 찾으려는 주제의 내용이 흔한 가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꾸미는 가수의 모습이다. 이 외에도 케이팝 가수는 대체로 펜과의 소통을 중요히 여기므로 비록 독일에 직접 오는 가수가 적더라도 SNS를 통해 각자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공연뿐 아니라 근황도 지속해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가령 왕자같이 멋진 한 밴드의 멤버들이 함께 워터파크에서 노는 동영상이 올라오면, 왠지 그들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케이팝 마케팅의 특징은 펜들이 가수를 아이돌로 따르면서도 이들이 사실 자신과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한 밴드의 각 멤버의 성향이나 스타일이 각각 다른 것을 보고 각 가수에 대한 개인사를 알게 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서 케이팝에 대한 인식이 무조건 긍정적이진 않다. 비록 많은 펜이 자아의 가치를 지적하는 노래에 매력을 느끼지만, 올해에 독일 언론에는 방탄소년단의 흥행 외에도 밴드 빅뱅의 멤버 중 한 명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이나 밴드 카라의 멤버가 자살하는 등의 소식도 비중 있게 보도된 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케이팝 시장의 과열된 경쟁과 자본주의적인 체제, 극단적일 수 있는 펜문화에 대해 염려하는 독일 언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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