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바이러스 전염률 매우 높아 접촉 엄금
독일 돼지 감염 확실시 경제에 큰 피해 예상
독일 사냥 협회 DJV가 지난 11월 4일 독일과 폴란드 국경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걸린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협회는 다른 돼지 열병에 걸린 동물이 발견됐을 시 꼭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11월 4일 폴란드 마을인 Nowa Sol과 Slawa 사이에서 돼지 열병에 걸린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는데, 이후 18마리 이상이 더 발견됐다. 폴란드는 이미 돼지 열병이 심각하게 퍼진 지역이었으나 아직까진 독일 국경으로부터 먼 곳에서만 돼지 열병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번엔 독일에서 80킬로미터 근접한 지역에서 검출되어 비상이 걸린 것이다.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전염되기가 쉬워서 자전거 바퀴에 낀 진흙에도 100일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돼지는 사람에게 무해하더라도 절대로 만지면 안 된다. 그나마 돼지 열병에 걸린 돼지는 48시간 이후면 사망하기 때문에 이번에 사망한 멧돼지가 열병에 걸린 채 넓은 지역을 오갔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독일 농부 연합 DBV는 독일에서 돼지 열병의 검출로 인해 고기 수출이 제한될 경우 경제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독일에선 독일인이 섭취하지 않는 돼지고기 부위를 수출해 올리는 수익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아직 돼지 열병이 독일에서도 퍼졌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 가장 근접한 곳에서 돼지 열병이 검출된 사례는 지난 5월 벨기에에서 발견된 것으로 독일 국경에서 약 7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 구텐탁코리아(http://www.update-gutentagkorea.wpmudev.h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