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건의 15~30세 여성 살인 미수로 재판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으로 보여 치료 지시
지난 11월 12일 뮌헨(München)의 주 법원에서 가짜 의사 행세를 한 용의자가 재판을 받았다. 30살 남성의 용의자는 IT 전문가인데, 인터넷으로 자신을 의사 교수인 것처럼 속여 여러 여성을 유인해 전기 충격 실험을 행해왔다고 한다. 해당 실험은 그런데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실험이었으며, 이로 인해 총 88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그에게 부여됐다. 이 사건으로 총 피해자는 최소 79명으로 추산됐다.

피해자는 주로 15~19세 여성으로 용의자 다빗(David G.)씨는 적게는 13세, 많게는 30세에 이르는 여성에게 전기 충격으로 고통을 가하는 실험을 했다. 피해자는 다들 인터넷을 통해 구직하던 사람이었고, 구직 사이트에서 다빗 씨는 자신을 과학자나 의사, 교수로 소개해 의학 실험자를 찾고 있으며 보상으로 1,500유로를 약속한다는 공고로 그들을 유인했다.
범행은 주로 실험자가 콘센트를 통해 전류를 받아 충격을 받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 있어서 용의자가 몇몇 어린 실험 참가자에겐 부모가 직접 실험을 돕도록 유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리고 무려 230볼트의 전류를 흐르게 해서 실험자 가운데선 근육 수축이나 화상, 심장 이상을 겪거나 아예 기절한 경우도 있었다. 한 16세 어린이의 경우 2018년 1월에 이 실험에 참가해 기절하고도 세 번 이상 전기 충격을 받게 해 여러 번 기절하기까지 했다. 그런 바람에 해당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에서 의사가 의문을 품어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미 2018년 2월에 뷔르츠부르크(Würzburg)에서 용의자는 체포됐었다. 다행히도 피해자 중엔 실험하는 척만 하다가 나온 경우도 있어서 79명 모두가 신체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단순히 실험에 관심이 있어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피해자를 줄로 묶거나 전깃줄을 맨 발로 잡게 하는 등 페티시 성애자와 새디스트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러므로 실험을 통해 피해자가 고통스러워 하는것을 즐겼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실험을 녹화한 정황이 드러나 다크넷에 판매하려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심리 분석 전문가가 함께 재판에 참여하면서 다빗(David G.)씨가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최근에 법원은 용의자에게 심리 치료를 우선 받도록 지시했다. 대신 판사는 심리적인 증세가 형벌을 크게 낮추지 못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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