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벌어진 사망 사고로 비롯된 것으로 추정
전문가, ‘유럽 전자 담배는 THC 없어 안전해’
미국에서 전자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독일에도 전자 담배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금연 연합 BfTG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몇 주 전부터 독일의 전자 담배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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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TG가 6백여 명의 전자 담배 판매자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익이 30~40% 감소한 판매자가 반절 이상에 이르며, 판매자 가운데 20%는 50% 이상의 수익 감소가 있었다. 답변자 가운데 88%는 미국에서 온 소식이 판매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많은 전자 담배 흡연자가 일반 담배 흡연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 담배가 흔히 흡연을 끊으려는 과정에서 일반 담배의 대체물로 쓰이고 있는데, 이 추세가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힘들 것이라고도 판매자는 주장했다.
현재 전자 담배로 인한 사망자나 발병 사례는 미국에서만 있었고 유럽에선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에선 총 34명의 사망자와 1,600건의 발병 사례가 있었으나, 유럽은 유로 연합에서 첨가물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아마도 미국에서 사망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되는 첨가물은 THC(Tetrahydrocannabinol)인데, 유럽의 전자 담배엔 첨가되어있지 않다.
전자 담배는 연초가 들어가 있지 않다. 대체로 니코틴이 든 액체가 들어있어 이를 가열 시켜 증기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독일 연방 위험 감독부(BfR)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전자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신체에 덜 해롭다. 다만 미국에서 문제가 된 담배는 명확히는 전자 담배가 아닌 E-Joint라는 제품으로 일반 전자 담배와는 다르게 THC가 들어있다. BfR는 그래서 이 둘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유로 내의 전자 담배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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