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독일 외무부 장관 비난
Volkswagen 감사위원, 터키 투자 철회 입장
근래에 터키가 북시리아에서 군사적 행동을 실시했다. 터키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소위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해 군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 지대의 영역은 길이 500km, 너비 30km에 달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곳에서 시리아 난민이 수용될 것이라고 하며, 현재 해당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은 테러 집단으로 간주되어 터키군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부통령 마이크 펜스(Mike Pence)를 파견했고 독일도 터키를 제약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 상황에서 그러잖아도 있던 독일과 터키 간의 마찰이 심해지고 있다.
독일 연방 외무부 장관 하이코 마스(Heiko Maas)는 터키로 무기 수출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표명한 바가 있다(참고 기사 링크). 이에 대해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은 직접 그를 지적하면서 “여기에 정도를 모르는 독일 외무부 장관이 왔다”라고 비판했으며, 터키가 아니라 “독일과 마스가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마스가 오만하고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는 아마추어라고 비난했고 “네가 정치에 대해 이해할 줄 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그런데 독일의 반응은 정계, 특히 무기 무역에서만 그치지는 않을 예정이다. 폭스바겐(Volkswagen)도 최근 터키에서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수십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지분을 소유 중이고 폭스바겐의 주요 감사위원 중 한 명인 니더작센(Niedersachsen) 주정부 수상 슈테판 바일(Stephan Weil)은 “이런 납득할 수 없는 터키의 공격은 인권과 국제법을 정면으로 모욕한 것”이라며 감사위원은 모두 자신과 동일한 입장임을 밝혔다. 그는 그리고 “터키에서 이러한 상황에 폭스바겐이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고 발언하면서, 폭스바겐의 터키 투자가 최소된 것과 다름없다는 표명을 했다.
물론 터키에서 폭스바겐이 아예 철수할지는 이것으로 알 수는 없고, 폭스바겐의 이사회 입장도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터키 문제가 이제 해당 기업의 판단에 영향을 줄 것이며, 적어도 폭스바겐의 투자가 터키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폭스바겐은 마니사(Manisa)에 매해 300,000대의 차량 수용이 가능하며 4,000명의 인력이 투입될 공장을 2020년부터 설립해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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