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과 급여, 학력에 따라 사망률 차이
여성만은 급여로부터 자유로워
현재 독일의 실업률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점차 경기가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곧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실업자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몇 가지 연구가 진행됐는데, 최근 막스 플랑크 인구 통계 연구소(Max Planck Institut für demografische Forschung)가 낸 보고에 의하면, 실업이 수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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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9세 남성의 경우 가장 적게 버는 20%가 가장 많이 버는 20%보다 사망률이 150%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실업자가 될 경우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뛸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학력자의 경우 사망률이 30%만큼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의 경우도 남성과 비슷하게 결과가 나타났는데, 대신에 급여 자체는 여성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2013년 30~59세의 2,700만여 명에 대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진행됐다. 이 해에 이 연령대에서 약 42,000명이 사망했는데, 이들의 사망 원인을 추론해본 결과 연령 외에도 실업과 급여의 높낮이도 사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실업과 급여에 따라 수명이 영향을 받는 현상은 동독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가장 적게 버는 14%가 가장 많이 버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무려 8배나 더 높았다.
서독 지역의 경우 가장 소득이 낮은 인구가 11%를 차지했는데, 이들은 가장 많이 버는 이보다 5배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처럼 동독 인구가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와 비슷한 조사 결과를 이미 지난 3월 로버트 코흐 연구원(RKI)이 냈던 바가 있다.
다만 조사단은 실업과 가난이 왜 굳이 사망률과 대비 관계를 이루는지 설명하진 못했다. 단지 몇몇 전문가가 실업과 가난으로 인해 흡연율이 오르거나 건강한 식사가 어려워지는 등의 이유로 건강한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추측하기만 할 뿐이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는 그다지 좋지 않은 직업이라도 전혀 없는 것보단 낫다는 결론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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