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nstadt의 성과와는 달리 NPD의 상황 열악
지방 인맥에 의존해야 연명하는 NPD
근래에 헤쎈(Hessen)주의 작은 고을 알텐슈타트(Altenstadt)의 대표로 국민당(NPD) 의원인 슈테판 약쉬(Stefan Jagsch)가 선출됐다. 과거 나치 사상을 계승하는 것으로 유명한 극우당 국민당이 지방 정치에 나서게 된 것은 이번이 이례적인 사례라서 최근 많은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알텐슈타트는 총인구 3천 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동네다. 이 동네에서 국민당은 어떻게 성과를 이루었고, 이 성과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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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민당은 알텐슈타트 같은 작은 고을에서 쟁취한 승리만으로도 마치 신화를 이룬 듯 기뻐할 정도로 상황이 좋진 않다. 지난 10여 년간 당원 수가 7천 명에서 4천 명 이하로 줄어들었고, 지난 총선에서는 물론이고 유로 선거에서조차 국민당은 1% 미만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최근 유로 선거에선 그나마 남았던 의석마저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재정 상황도 열악해 10여 년 전 150만 유로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았던 것과는 달리 2018년엔 878,000유로만을 지원받아 연명하고 있다. 현재 독일 의회의 여러 정당은 국민당 금지 청원을 계속해서 넣고 있고, 최근엔 국민당에 재정 지원을 금지시키려 하고 있다. 대법원은 국민당의 금지는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으나, 국민당의 현황은 대법원이 ‘국민당은 영향력이 너무 적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작은 지방 자치구로 들어가 보면 지지율이 높은 경우가 나타난다. 알텐슈타트는 기존에 이미 국민당 지지율이 12%였고, 근처 뷔딩엔(Büdingen)은 심지어 32%에 이르러 있다. 이런 작은 지역의 국민당원은 주로 인맥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약쉬도 어렸을 때부터 한 지역에서 자라 모든 고을 사람이 그와 인맥을 가지게 되어 대표로 선출될 수 있던 것이다. 이리되기까지 약쉬는 극우적 발언을 회피해 왔고, 경계심을 낮춘 뒤 인맥을 통해 성과를 냈다.
그러나 전국적인 전략보다 자잘한 지방 자치구를 공략하는 전략이 국민당에 장래에 큰 영향력을 실어다 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좌파 정치나 사상 외에 다른 것을 찾는 이들은 과거엔 대안이 없어 국민당에 표를 던지기도 했었으나, 현재 더 영향력 있고 나치 사상과는 차별을 두려는 극우당인 대안당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국민당을 지지할 필요가 사라졌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국민당을 지지하는 독일인은 인맥으로 인한 것이 아닌 한 네오나치를 지지하는 사람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최근 이례적인 국민당의 선전은 기후에 불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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