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독일에서 안경 사용자들에게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일회용 안경닦이(Brillenputztücher)“ 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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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독일에서 생산되고 많이 사용되는 이 제품은 안경 청소에 최적화되어 있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죠. 한국에 있었을 때부터 안경을 주로 썼던 사람으로서 이 일회용 티슈는 사실 저도 독일에 와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초반에는 굳이 돈 아깝게 이런 걸 사서 써야 하나 싶었어요. 왜냐하면 한국에 있었을 당시에는 극세사 같은 소재로 된 안경닦이를 케이스에 넣어두고 여러 번 사용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원래는 한번 사용했던 안경닦이를 제때 세척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안경을 닦다 보면 안경알에 미세한 스크래치를 발생시키고 결국에는 안경의 수명을 짧게 만든다고 합니다. 물론 독일에도 물론 이런 종류의 안경닦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세척을 번거롭게 자주 해야한 다는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지금까지 그걸 사용하는 주변 사람들은 못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안경은 오래오래 쓰고 싶은데 안경닦이 천을 관리하기는 번거로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일회용 안경닦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일회용 티슈는 제가 한국에서는 잘 못 봤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러한 종류의 일회용 티슈가 독일에서 더 대중화 된 데는 한국에 비해 비싼 안경 및 렌즈 값으로 안경을 한번 사면 아끼면서 오래 사용해야한다는 인식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일회용 안경닦이는 얇고 부드러운 셀룰로오스 섬유 소재로 만들어져 안경에 생길 수 있는 기름, 먼지, 지문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경 렌즈에 손상을 주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의 퀄리티 자체는 일회용이라는 특성상 일반 티슈와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안에 수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청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팩에 든 티슈를 꺼내면 접혀 있는데 그것을 핀 다음 안경을 한 손으로 잡고 렌즈 및 테를 쓸어 내리듯이 닦아주면 됩니다. 지문이나 기름 때가 심한 경우에는 물을 추가적으로 적셔 사용해도 되지만 그럴일은 거의 없지 않을 까 싶습니다. 티슈를 사용했다면 아깝더라도 재활용하실 생각은 하지 마시고 버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 안경을 닦고 나서 수분이 아직 남아 있다 싶으면 키보드, 마우스 또는 노트북 주변 먼지를 닦는 데 사용하면 딱 맞게 쓰더라고요.

일회용 안경닦이는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마트 계산대에 보시면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계산대에 없다면 마트 직원에게 „Brillentücher (브릴렌튜허)“ 찾는다고 하면 바로 알려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격은 마트 PB 상품으로는 54개에 1유로도 안했던 거 같고, PB가 아닌 제품은 2-3 유로대 정도 했던 거 같습니다. 렌즈 메이커로 유명한 ZEISS에서 파는 것도 있는데 200개에 약 15유로 정도 할 정도로 비싸더라고요..근데 글쎄요. 저는 급하게 간단하게 사용할 것이라면 PB 제품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