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랫동안 지내다가 독일에 와서 다소 어색하거나 찜찜하게 느껴왔던 부분이 있다면 그중 „수돗물“은 항상 그 주제에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독일에서는 물에 석회질 (Kalk, 칼크) 함유량이 많아 물을 쓰고 난 뒤 매번 하얀 칼크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석회질 물에 대해 처음에 좋지 않은 인식이 팽배했지만 최근에서 오히려 더 많은 미네랄 함량이 높고, 칼슘과 마그네슘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어 뼈 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인 자료들이 늘어나면서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구코링크 바로가기 클릭)

그럼에도 독일에 계신 한국분들을 보면 그래서 가급적이면 석회질 물을 마시지 않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브릿타 (BRITA) 정수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릿타 정수필터는 독일에서 개발된 물 정수기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이 필터는 물에 포함된 불순물, 염소, 중금속, 불필요한 미네랄 등을 제거하여 신선하고 건강한 물을 제공한다고 나와있는데요, 브릿타 필터는 그에 맞는 자체 물통과 함께 제공되며, 필터가 장착된 물통에 물을 넣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브릿타 정수필터 정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다만 이 정품의 가격이 생각보다 부담이 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안으로 정품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슈퍼마켓에서 파는 PB 제품입니다.

ⓒ독일삼촌 / 구텐탁코리아

저희는 보통 에데카(EDEKA) 에서 구입을 하여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가격은 정품의 절반이다보니 가계부담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효과 및 지속성 측면에서는 정품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겠습니다만, 몇 년 간 해당 에데카 제품을 사용해오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석회질 물을 필터하는 것이 주 목적일 경우 슈퍼마켓 PB 상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에데카 외에도 DM과 같은 드로거리 스토어에서도 자체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에 필터를 판매하고 있으니 한번 살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다만 해당 필터가 자신이 갖고 있는 물통과 호환되는 지 여부는 제품 포장지를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의 에데카 제품의 경우 박스 우측 하단 쪽에 보면 자그맣게  „für Maxtra und Maxtra+ Filterkartuschen“ 라고 나와 있는데 이는 브리카 정품 물통인 Maxtra 및 Maxtra+ 와 호환이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