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탁코리아 이용주 대표님

구텐탁코리아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지난 달 14일에 열린 프랑크푸르트 지자체 선거는

지금까지 한인사회에서 유례없이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Aursländerbeirat 선거라는 제도 때문이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투표권을 갖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한인사회가 하나로 만나면서 한인사회 문턱 바깥을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선거결과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의미 있는 시도로 일단락 되었지만,

한인사회의 저력을 보여 준 선거였습니다.

1세 어르신, 학생, 주재원 및 다양한 개인사를 지닌 중년들이 힘을 모으는 따뜻한 경험을 확인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의 실패 원인이라면,

올해 선거에 거대정당이 대거 진출하며 투표률이 지난 기와 비교하여 배가 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점입니다.

지금까지 2석, 3석을 받던 큰 이주민 커뮤니티도 모두 1석씩 배정을 받고

사민당 4석을 비롯하여 기존 정당이 37석 중 10석 가량을 차지하였습니다.

입후보한 정당 및 선거명부 47 단위 중 30 단위만 의석 배정을 받았네요.

이렇게 거대정당이 외국인의회 선거에서 수확을 많이 해 간 것은

외국인의회 선거가 시의회 선거와 구의회선거와 처음으로 함께 치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기 같았으면 5천표로 1석 확보가 충분하였으나

올해 경우 9천표가 되어야 1석 배정이 가능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Aursländerbeirat의 중요성이 그만큼 부각된 것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는 프랑크푸르트 외국인의회의 활동성과와 위상을 간접적으로 말해 주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참여정책의 "Frankfuter Weg"은 그렇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5년 후 있을 Aursländerbeirat 선거는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독일에서 가장 한국스런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인들의 정치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참여정신이 필요하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으로, 아시아인으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참여의 가능성을 잘 활용하며

우리가 좀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사이에 더 많은 대화도 필요할 뿐 아니라,

앞으로 소수 커뮤니티 연대체 같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시간을 두고 이와 관련하여 담론이 형성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90년대말에 잠시 한국에 다시 적을 둔 것 외에는

1983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 계속 살아왔습니다.

비록 의석을 받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 여러분이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불편한 일이 있을 때는

외국인의회 구성원이나 정당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소통할 사안이 있을 때 연락 주시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여러분의 입이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연락 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4월 날씨가 변덕이 심하지만,

모두 건강 잘 지키시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Demokratischer Konsens

이은희 드림

연락처:

메일주소: [email protected]

핸디번호: 0179 766 5415

링크를 첨부합니다.

헤센주 각 도시 외국인의회 혹은 외국인자문회의의 의석수와 투표참여율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gah-hessen.de/wahl2021/wahl2015/wahlergebnisse/einzelergebnisse/frankfurt/

tjs